2026/06 73

"나 모르게 빚을 졌답니다" 이혼 시 배우자의 몰래 대출을 공동채무에서 제외하는 법

"이혼 소송 중 배우자의 재산명시목록에서 수천만 원의 몰래 대출이 발견되었습니다. 배우자는 가족 생활비로 쓴 공동채무라며 저더러 나눠 갚으라는데, 제가 쓰지도 않은 빚을 떠안아야 하나요?" 이혼 재산분할 과정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분쟁 중 하나가 바로 '출처가 불분명한 배우자 명의 대출금'의 처리 문제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혼인 중 발생한 대출이라 하더라도 명의가 한쪽이라는 사실만으로 무조건 반반씩 나눠 갚아야 하는 공동채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출금이 주거 마련, 자녀 양육 등 실제 가정의 공동생활을 위해 사용된 것이 아니라면 이를 배우자의 '단독채무'로 분리하여 내 자산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허위 가계부나 차용증을 급조해 생활비 부족을 주장하더라도, 대출 실행일의 금융 계좌..

이혼, 가사 2026.06.29

"내 변호사와 말이 안 통합니다" 이혼 소송 중 대리인 변경 시 꼭 알아야 할 팩트체크

"이혼 소송 중인데 가사조사도 끝나고 아이 양육권 사전처분은 기각되었습니다. 기존 변호사와 소통도 안 되고 불안한데, 지금이라도 변호사를 바꾸면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까요?" 이혼 소송이 조정 결렬을 거쳐 맞소송(반소), 가사조사, 임시양육자 지정 기각 및 항고까지 꼬이며 장기화되면 의뢰인은 극심한 불안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현재 대리인과의 소통마저 삐걱거리면 변호사 교체(재선임)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지만, "재판부가 나를 유별나게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곤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소송 도중 변호사를 바꾸는 행위 자체는 재판 결과에 전혀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진짜 핵심은 변호사를 바꾸는 타이밍이 아니라, 기존에 법원에 제출된 소장·답변서·조사관 보고서의 맥락을 새 변..

이혼, 가사 2026.06.29

"5,000만 원 상간 소장을 받았습니다" 피고가 답변서 쓰기 전 반드시 분류해야 할 사실관계

"과거 잠깐 만났던 사람의 배우자로부터 5,000만 원의 상간 소장을 받았습니다. 직장이나 가족들에게 알려질까 봐 무섭고 밤에 잠이 안 오는데, 무조건 돈을 다 물어줘야 하나요?" 갑작스럽게 상간자 소송의 피고가 되면 당혹감과 수치심에 눈앞이 캄캄해지기 마련입니다. 원고 측이 요구하는 수천만 원의 금액과 소장 속 과장된 표현('밀월여행', '상습적 부정행위')에 압박을 느껴 소장 전체를 무조건 부인하거나 반대로 섣불리 연락해 사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있었던 사실까지 전부 부인하면 추후 객관적 증거가 제출되었을 때 진술의 신뢰도가 통째로 무너지며, 감정적인 사과는 부정행위를 완전히 자백하는 꼴이 되어 원고의 역공 자료로 쓰이게 됩니다. 소장을 송달받았다면 법적 기한인 '30일 이내의 답변서 ..

이혼, 가사 2026.06.29

"월세 안 내고 버티는 임차인" 명도 소송 승소해도 건물 못 되찾는 함정과 해결책_노종언 변호사 실무 수행사례

"상가 임차인이 벌써 9개월째 임대료를 내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나가달라고 내용증명도 보냈는데 무시한 채 영업을 계속하는데, 바로 명도 소송을 하면 상가를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나요?" 임차인이 장기간 월세를 체납해 누적 연체액이 커지면 임대인은 극심한 자산 손실과 스트레스를 겪게 됩니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상 연체액이 3기의 차임액에 달하면 임대인은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므로, 9개월이나 체납된 상태라면 법적 해지 요건은 명백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많은 건물주가 저지르는 치명적인 실수가 있습니다. 가처분 신청 없이 성급하게 본안 명도 소송만 제기하는 것입니다. 명도 소송은 판결까지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소요되는데, 이 기간 중 임차인이 사업자 명의를 바꾸거나 제3자에게 상가 점유를 몰래 넘겨버리면..

민형사 2026.06.28

"혼인신고 안 하고 살았는데…" 사실혼 해소 시 재산분할과 위자료 청구 요건

"혼인신고 없이 수년간 부부로 살다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서류상 부부가 아니라서 재산분할이나 위자료를 한 푼도 받을 수 없다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가장 많이 하시는 오해 중 하나가 혼인신고라는 행정적 절차를 밟지 않았다면 이혼 시 아무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 법원은 혼인신고가 없더라도 당사자 간 합치된 혼인 의사가 있고 실질적인 부부 공동생활의 실체가 증명된다면, 법률혼과 마찬가지로 정당한 위자료와 재산분할 청구권을 확고하게 인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상대방이 "단순한 동거였을 뿐"이라며 관계 자체를 부인할 때 발생합니다. 이때는 주민등록상 동거 기간, 공동 생활비 계좌 이력, 양가 경조사 참석 사진, 병원 보호자 등록 데이터 등 부..

이혼, 가사 2026.06.28

"효도할 거면 이혼하자" 고부갈등·장서갈등 속 배우자의 방치가 이혼 사유가 되는 기준

"시어머니(장모님)의 도를 넘은 간섭과 모욕 때문에 괴롭습니다. 남편(아내)은 늘 제 편을 들지 않고 참으라고만 방치하는데, 부모님 갈등만으로도 이혼 소송과 위자료 청구가 가능할까요?" 명절 다툼이나 일상적인 고부갈등·장서갈등, 단순한 가치관 차이만으로는 법원에서 재판상 이혼 사유를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시댁이나 처가 식구들의 폭언, 모욕, 부당한 경제적 통제가 반복되었고, 배우자가 이 상황을 명확히 알면서도 중재하기는커녕 "네가 참으라"며 방치하거나 동조했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리 법원은 직계존속의 부당한 행위 자체뿐 아니라, 배우자가 부부 사이의 신뢰를 저버리고 방관하여 혼인을 파탄에 이르게 한 태도를 민법 제840조 제3호(심히 부당한 대우) 및 제6호(중대한 사유)에 해당하는 ..

이혼, 가사 2026.06.28

"내 아이로 인정 안 한답니다" 사실혼 친부 상대로 단독친권·양육권 확보하는 법

"혼인신고 없이 아이를 키우다 헤어졌습니다. 친부가 자기 자식이 아니라며 인지를 거부하는데, 아이의 양육비와 친권은 어떻게 가져와야 하나요? 만약 상대방이 아이를 임의로 데려가 연락을 끊으면 어쩌죠?" 서류상 부부가 아닌 사실혼 관계에서 결별하게 되었을 때, 자녀를 홀로 품은 어머니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벽은 친부의 '법적 공백'입니다. 어머니는 출산 사실 자체로 친자관계가 증명되지만, 친부의 가족관계등록부에는 아이가 등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양육비 청구나 친권자 지정 소송을 곧바로 진행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실혼 자녀의 양육권을 온전히 확보하기 위한 첫 단추는 법률상 부자관계를 강제하는 '인지청구 소송'입니다. 법원은 부모의 성별이나 단순 경제력 순위로 양육자를 결정하지 않으..

이혼, 가사 2026.06.28

"공증까지 받았는데 무효라니요?" 혼전계약서 재산분할 포기 조항의 숨겨진 함정

결혼을 앞두고 이미 상당한 자산을 형성했거나 재혼을 준비하는 분들은 미국식 프리넙(Prenup)을 떠올리며 혼전계약서를 고민하곤 합니다.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이 "이혼할 때 서로 재산분할을 청구하지 않는다고 명시하면 안전하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법조계가 알려주는 냉혹한 현실은 다릅니다. 혼전계약서에 "이혼 시 재산분할을 포기한다"는 문구를 아무리 강력하게 적고 공증까지 받아두어도, 이 조항은 법원에서 무효로 판단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우리 대법원은 재산분할청구권을 이혼이 성립한 시점에 비로소 발생하는 권리로 보기 때문에, 결혼 전이나 혼인 중에 이를 미리 포괄적으로 포기하는 약정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산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 진짜 중요한 것은 '포기 문구'가 아니..

이혼, 가사 2026.06.27

"이혼했다더니 기혼자였습니다" 중혼적 사실혼 재산분할과 상간 소송 피하는 법

"이혼한 상태라는 말을 믿고 수년간 사실혼 관계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처(남편)가 나타나 저를 상대로 상간녀 소송을 걸어왔습니다. 그동안 모은 재산은 분할받을 수 있나요?" 대한민국 가족법은 철저한 '중혼 금지'와 법률혼 주의를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아직 정리되지 않은 법률상 배우자가 따로 있다면, 두 사람이 아무리 오랜 기간 부부처럼 생활했더라도 이를 법적으로 전적으로 보호받기는 어렵습니다. 원칙적으로 '중혼적 사실혼' 상태에서의 재산분할이나 사실혼 파탄 위자료 청구는 법원에서 기각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돌파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상대방의 기존 법률혼이 두 사람이 만나기 전부터 이미 실질적으로 파탄 나 '사실상 이혼 상태'였다는 점을 별거 기간, 경제적 분리 ..

이혼, 가사 2026.06.27

"이혼 소송 중 상간녀 소송을 당했습니다" 조정기일 전 반드시 맞춰야 할 쟁점들

"성격 차이와 장기 별거로 이혼조정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아내)이 이혼은 절대 안 해준다면서, 제3자를 상대로 상간자 소송을 걸어왔습니다. 제 이혼 청구가 기각될까 봐 너무 불안합니다." 내가 먼저 제기한 이혼조정 절차 중에 상대방이 제3자를 상대로 상간소송을 제기해 오면 소송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시점부터는 단순한 조건 조율이 아니라, 내가 파탄 책임이 있는 '유책배우자'인가를 다투는 치열한 법리 공방으로 전환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은 상간소송의 증거를 토대로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 기각을 유도하며 압박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서둘러 작성한 서면이나 조정기일에서의 성급한 발언이 치명적인 역공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상간소송 답변서와 이혼조..

이혼, 가사 2026.06.27